[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 9월 모의평가(9월모평)에 접수한 N수생이 2011학년 공시 이후 최고치인 21.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모평(18.9%)보다 3%p 증가한 수치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가속화되는 의대 열풍과 정부의 첨단학과 육성으로 이과 선호도가 높아지며 대학 재학 중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반수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학년 9월모평 접수자 현황 분석’을 25일 발표했다.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2024수능에서 N수생 규모는 3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2023수능도 26년만에 최고치인 31.1%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서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실제 수능에서 응시할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까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에게 수능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한다. 이날 평가원은 이번 9월모평 지원자는 총 47만5825명으로 재학생은 37만1448명(78.1%), 졸업생은 10만4천377명(21.9%)이라고 밝혔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영역 47만5374명, 수학영역 47만2391명, 영어영역 47만5198명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25만1253명(50%), 과학탐구 25만1653명(50%)으로 과학탐구가 더 많고, 직업탐구는 6818명이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는 2만7398명이다.

<N수생 규모 21.9% ‘역대 최대’>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수능 출제경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9월모평에서 전체 지원자 가운데 N수생 비율은 21.9%(10만4377명)로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모평 대비 19%(1만6077명)보다 2.9%p 높고, 작년 9월모평 대비 18.9%(1만2126명)보다 3%p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9월모평에서 N수생 비율은 2022학년 21.1%가 가장 높았는데, 그보다 0.7%p 더 높다. 다만 2022학년 9월 모평은 수험생이 코로나19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되면서 허수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N수생이 증가한 이유로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과 의대 재도전, 첨단학과 육성, 이과 선호현상 등을 꼽았다. 임 대표는 “의대 선호, 정부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 집중 육성정책, 통합수능에서 이과가 유리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과생수 자체가 늘었고, 특히 이과 재수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이 3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수능에서 N수생 규모는 31.1%를 기록했는데,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1997학년 33.9%를 넘어선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과생 비율 50% ‘사상 최대’>
사, 과탐 기준 9월 모평 과탐 비율은 50%로 평가원 탐구과목 접수자 공시 이후인 2011학년도 이래 과탐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모평의 과탐 접수 비율인 47.9%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능에서는 이과생 응시비율이 문과생 비율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 기준으로는 과탐 50%, 사탐 50%였다.
통합수능이 처음 치러진 2022수능에서 과탐에 응시하는 이과생 비중은 43.6%로 사상최대를 기록하더니, 작년 2023수능에선 50%까지 치솟았다. 통합수능 시행 이전인 2021학년과 비교하면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 지원자가 33%였고, 문과생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 지원자가 67%였다. 기존에는 통상 문이과 비율은 7대3 안팎이었다.
한 교육전문가는 “이와 같은 결과를 봤을 때 올해 수능에서 과탐 응시자 비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며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인해 쉬운 수능 출제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 두 문제 차이로 의대 진학에 실패한 상위권 이과 학생의 재도전이 증가하는 등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의 위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올해 재수생이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고3 학생들은 수시에서 최대한 승부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