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평가 5개교, 면접 2개교 ‘전년 동일’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교과전형 중 교과100%가 아닌 정성평가적 요소를 활용하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5개대 중 학종만 운영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는 모두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전형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 위주 정량평가로 합격자를 가리는 전형이다. 다만 일부 대학의 경우 교과외 학생부 종합평가나 면접 등 정성평가적 요소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교과전형은 지원자 간 성적 편차가 적고, 대체로 합격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나뉠 수 있다. 정성평가를 활용하는 경우 이를 확실하게 대비해야 하는 셈이다.
교과 외 정성평가는 크게 학생부 종합평가와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평가란 교과성적이나 출결 등 비교과를 정량평가로 활용하는 교과100% 전형과는 달리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대부분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성적과 세특을 통해 학업역량/진로역량/교과충실도 등을 확인한다. 상위15개대 중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성대의 5개교가 학생부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최근에는 교과전형과 정시 등 성적 위주 전형에서도 학생부 서류평가를 진행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특히 고교학점제처럼 선택형 교육과정이 도입될 경우 더 이상 ‘줄세우기’만으로는 학생 선발이 어려워 이수과목 등을 살펴보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교교사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서류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희대 송주빈 입학처장은 “교과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한 전공과 관련된 선택과목을 잘 이수하고 충실하게 교과를 학습한 학생들에게는 교과종합평가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대학들은 교과종합평가가 고교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대와 이대 2개교는 면접을 통한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성적위주 정량평가로는 확인할 수 없는 학생의 인성과 발전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셈이다.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 수험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비슷한 교과 성적을 가진 수험생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상위15개대를 중심으로 정성평가를 운영하는 교과전형을 살펴본다.
<학생부 종합평가 5개교..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성대>
교과전형에서 학종처럼 학생부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은 5개교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성대는 교과100% 전형이지만 교과 성적을
정량/정성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건대와 경희대는 학생부의 교과성적과 세특 등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평가한다. 고대와
동대는 특정항목 없이 학생부 전반을 종합평가한다.
- 건국대
건국대 KU지역균형은 지난해 서류평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역시 교과70%+서류30%로 일괄합산한다. 반영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전 과목이다. 학년별 교과별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으며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정성평가로만 반영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만을 정성평가한다. 학생의 과목이수내역, 위계에 따른 과목 선택,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된 내용으로 지원자의 고교 3년간의 생활을 면면히 살피기 위함이다. 입학사정관 2인이 학생부를 토대로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배점은 300점 만점 기준, 학업역량 200점, 진로역량 100점이다. 세부 평가항목으로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와 학업태도를, 진로역량에서는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성취도를 뒀다.
특히 전년도 입결 확인 시 정성평가 반영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KU지역균형에서 교과정성평가가 30% 반영되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로 제시된 교과 석차등급을 좀 더 느슨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의 학생부 교과 정량 환산점수는 10점 만점에서 1등급과 5등급이 0.14점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므로 교과 등급이라는 수치에 매몰되지 말고 지원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경희대
경희대 지역균형은 지난해 교과종합평가를 도입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비교과)70%+교과종합평가30%다. 30%가 반영되는
교과종합평가의 항목별 상세 반영비율은 학업역량 15%, 진로역량 15%로 상세 구분된다.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을 정성평가해 평가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 진로역량은
전공관련 교과 이수노력, 전공관련 교과성취도 등을 의미한다.
학업역량의 학업성취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한 교과의 성취수준이나 학업발전의 정도, 학업태도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 탐구력은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사물과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진로역량의 전공관련 교과이수노력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정도, 전공 관련 교과성취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성취 수준을 뜻한다. 평가요소별 척도는 A~C 3단계로 부여한다. 입학사정관 2인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평가위원 간 일정 점수 이상 차이 날 경우 평가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 고려대
고려대는 학교추천에 서류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교과80%+서류20%다. 교과는 석차등급과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활용한다. 석차등급과 성취도에 따른 변환 석차등급을 바탕으로 교과평균등급 산출 후 학생부 교과 점수로 변환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없다.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중 학생부에 5학기 이상 성적이 기재되어 있고, 출신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고교별 최대 추천인원은 2023년 4월1일자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3학년 재적학생 수의 4%까지다.
서류평가는 교과이수충실도70%, 공동체역량30%의 비중으로 살펴본다. 교과이수충실도는 계열관련 교과 이수 정도와 교과 수업 활동에 참여하는 태도인 학업충실도 등을 살핀다. 공동체역량에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평가한다. 세부적으로 규칙 준수, 나눔과 배려, 리더십, 기타 요소 등으로 구분된다. 규칙 준수로 공동체 내의 규칙/규정을 준수하는 태도, 나눔과 배려로 타인을 위해 나눠주고자 하는 태도/행동, 리더십으로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상호작용을 이끌어가는 능력과 학교폭력 가해 등 인성에 부합하는 기타 요소 등을 면밀히 평가한다.
- 동국대
동국대는 올해도 교과70%+서류30%로 일괄합산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최대 8명까지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는
다수 다단계 평가절차에 따라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고 평가자 간 일정 점수가 차이가 나는 경우 재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비율은
학업역량(기초학업역량/학습의주도성)50%+전공적합성(전공수학역량/전공관심도와진로탐색노력)30%+인성/사회성(역할의주도성/협업소통능력)20%다.
평가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업역량’의 경우 ‘학업성취’와 ‘세특’을 통해 정성평가한다. 세부적으로 기초학업역량은 기초교과(국어/수학/영어) 중심으로 종합적 학업성취를 평가하며, 학습의 주도성에서는 학업 수행과정에서의 주도적인 태도와 탐구능력을 확인한다. ‘전공적합성’의 경우 전공관련 교과목의 이수내용과 성취도, 활동노력과 탐구과정 등을 평가한다. ‘인성 및 사회성’의 역할의 주도성에서는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했거나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려는 태도와 노력을 평가한다. 협업소통능력은 공동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돕고 협력한 경험,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태도와 활동 경험 등을 평가한다.
-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교과100% 전형이지만 교과정량평가와 교과정성평가를 함께 진행한다. 전형방법은 교과 정량평가 80%와 교과 정성평가
20%로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방식을 이어간다. 정성평가는 학생부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 교과(교과성적/세특)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학업충실성 10%, 학업수월성 10%로 상세 구분된다. 학업수월성은 과목 성취도와 성취도별 분포비율, 학업충실성은 교과목
이수현황과 학업수행 충실도를 의미한다.
<교과 면접 실시.. 연대 이대 2개교>
올해도 전년과 동일하게 연세대 이화여대 2개교에서 교과전형 면접을 진행한다. 두 대학 모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으며, 전형방법은
연대는 단계별, 이대는 일괄합산 방식이다. 교과전형에서 진행하는 면접은 크게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활용 면접으로 구분된다.
서류 기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를 참고해 개인별로 다른 질문을 하는 면접 방식이다. 반면 제시문 활용 면접은 사전에
출제된 공통 문제에 대해 준비 시간을 갖고 발표 및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을 준비하려면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전년도 기출문제 확인을 필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출제의도 문항해설 출제범위 등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출제 의도나 핵심 요지를 파악하고, 답변 내용을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개별질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해진 답안이 없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인의 서류를 기반으로 예상질문을 뽑아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모의면접을 진행해 보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 연세대
연세대는 추천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지난해보다 10%p 낮춘 변화다. 1단계에서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024학년 2월 졸업 예정인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고교별 추천인원은 고3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됐다. 교과 성적은 공통과목 5과목,
일반선택과목 5과목, 진로선택과목 1과목을 반영한다. 공통과목은 국수영사과에서 교과당 1과목 이상 이수해야 하며, 해당 이수과목은
원점수/평균/표준편차/석차등급이 기재돼 있어야 한다. 일반선택과목은 국수영사과에서 5과목 이상 이수해야 하며, 공통과목과
동일하게 원점수/평균/표준편차/석차등급 기재 여부를 확인한다. 진로선택과목은 국수영사과에서 1과목 이상 이수하면 된다.
면접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현장 녹화 면접이며 면접 당일 지원자가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한다. 면접일은 자연계열 10월14일, 인문/사회/통합계열 10월15일이다. 오전/오후로 구분해 치러지며 14일 오전엔 이과대학/생명시스템대학/의대/치대/약대, 오후엔 공대/인공지능융합대학이다. 15일 오전엔 문과대/신과대/생활과학대/교육과학대, 오후엔 상경대/경영대/사회과학대/간호대 면접이 치러진다.
- 이화여대
이화여대 고교추천은 교과80%+면접20%의 일괄합산 전형을 진행한다.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2023년 2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로 3학년1학기까지 국내 고교 교육과정에서 통산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 자연 계열 구분 없이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 최대 10명까지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고교별
추천명단 확인서 등이다.
면접유형은 서류 기반 면접이다. 학생부를 토대로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80%가 반영되는 교과 성적은 정량평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지원자는 20%가 반영되는 면접만 준비하면 된다. 특히 면접의 실질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매년 교과 등급만으로 3배수권 또는 그 아래의 순위에 있던 학생들이 면접을 잘 봐서 내신 등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합격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처가 공개한 면접 예시질문으로 ‘이수 교과목 중, 지원학과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이와 관련하여 본인이 가장 열심히 참여한 학교활동은 무엇인가요’ ‘고2 OO수업시간에 발표한 OO주제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OO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부원들과 활동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인가요’ ‘대학에 입학해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등이 있다.













